[GAM]파슨스, 머스크 '정부효율' 드라이브 수혜처…월가 전원 매수론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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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10일 오후 4시2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파슨스, 머스크 '정부효율' 드라이브 수혜처…월가 전원 매수론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4. 이미 기반 견고
DOGE로부터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나 협력 가능성과는 별개로, 파슨스의 기존 사업 기반은 충분히 견고하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최근 실적을 보면 이미 자체 역량으로 상당한 수주를 쌓는 성과를 내는 것이 확인돼서다. 예로 올해 10월30일 공개된 3분기 결산에서 연방솔루션에서의 계약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핵심인프라에서는 15%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계약수주액이 18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국방부와 국방부 산하 국가지리정보국(NGA)과 계약을 맺는 한편 조지아주 고속도로 확장 프로젝트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하와이 호놀롤루 당국의 고속철도 프로젝트에서 6개의 철도역과 3마일(약 4.8km)의 고가 철도 구간 설계를 담당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리야드 간선·순환도로 개발 프로그램의 관리 사무소 역할 계약을 수주했다. 또 마셜제도 콰절린섬에서의 미국 육군 주택단지 설계·건설 계약 등 총 6건을 수주했다.
올해 3분기 파슨스의 매출액은 1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EBITDA(영업이익에다가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 조정 후)는 1억6700만달러로 31% 늘었다. 이에 따라 3분기 EBITDA 마진은 9.2%다. 전년 동기의 9%에서 20bp 개선된 수치다. 무엇보다 블랙시그널테크놀로지스 인수(올해 8월 완료) 효과 등 외부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액 증가율이 26%로 6개 분기 연속 20%대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파슨스의 본업 경쟁력을 상징한다는 점에서다.
*블랙시그널은 사이버보안·전자전·AI 기반의 신호처리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파슨스가 블랙시그널을 인수한 것은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연방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파슨스는 올해 11월 도로·교량 설계와 프로젝트 관리 등 인프라 관련 서비스 업체인 BCC엔지니어링의 인수를 완료했다. 미국 교통부를 포함해 지역 교통당국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10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핵심인프라 부문의 '매출액 대비 수주(book-to-bill)' 비율이 꾸준히 1배를 넘겨 16개 분기 연속을 기록 중인 점도 눈에 띈다. 매출액 대비 수주 비율이 1을 넘는다는 것은 해당 기간에 거둔 매출액보다 큰 규모의 신규 주문을 받았다는 뜻이다. 일종의 성장성 지표 중 하나다. 파슨스의 매출액에서 비중이 큰 것은 계약 규모가 큰 연방솔루션이지만 단발성의 성격을 띠는 만큼 장기 프로젝트가 많은 핵심인프라 부문의 수주 동향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된다.
전문가들은 파슨스가 직접적으로 DOGE 활동의 혜택을 보지는 않더라도 간접적인 형태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DOGE가 추진하는 행정 절차의 간소화는 정부 수주계약 체결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파슨스는 발주처인 캐나다 연방정부의 대금 지급 지연으로 심각한 대금 체납 문제에 직면한 적이 있다. 당시 원청사였던 파슨스는 하청업체들에 대금을 지급해야 했으나 캐나다 정부 문제로 지급이 최장 2년 지체되고 이에 따라 일부 업체와 거래가 끊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5. "보수적인 컨센서스"
코이핀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파슨스의 연간 매출액은 올해 67억7000만달러로 24%의 증가율을 기록한 뒤 내년과 내후년에는 증가세가 9%와 7%로 감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주당순이익은 올해 3.4달러로 40% 증가한 뒤 내년과 내후년 증가율이 각각 모두 15%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 모두 견조한 성장세이기는 하지만 감속이 전망되는 것은 올해 실적이 워낙 좋았던 것과 더불어 2건의 인수·합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강세론자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보수적인 시각이 깔려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파슨스의 수주잔고는 올해 예상 연간 매출액의 1.3배인 약 90억달러, 미확정 파이프라인(입찰에 참여 중이거나 입찰 예정인 사업 기회)은 약 130억달러다. 파슨스의 수주 성공률이 70%를 넘는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실제 실현될 내년과 내후년 매출액은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통상 건설·엔지니어링 부문과 관련한 정부 계약의 경우 정부 정책이나 복잡한 입찰 절차, 까다로운 요건으로 일반적인 수주 성공률은 30~40%에 머문다고 한다.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이 깔렸다는 이야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 자체는 모두가 매수론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석 달 사이 투자의견을 제시한 담당 애널리스트 8명 모두가 매수 의견을 내놨다. 또 향후 12개월 뒤 실현을 상정한 목표가의 평균값은 122.38달러로 현재가 96.78달러(9일 종가)보다 26%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54%나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파슨스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평균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결산 미발표 향후 4개 분기 주당순이익 컨센서스 누계분 기준>)은 25.8배로 5년 평균치는 약 22배다. 파슨스의 성장성, 그리고 기존의 저수익성 수주에서 벗어나 설계나 프로그램 관리 같은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전환해 마진 향상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뒤따른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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