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보스틱 "12월 금리 결정, 선택지 열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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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일(현지사간) 향후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면서도 당장 이번 달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선택지를 열어놨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공개된 에세이에서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2가지 책무를 달성하는 리스크(risk, 위험)는 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이고 그래서 우리는 경기를 부양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기조로 통화정책을 움직이기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고르지 않은 지표에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고 보는 보스틱 총재는 고용시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직면하고 있는 리스크에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별도로 기자들과 나눈 통화에서 보스틱 총재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지에 선택지를 열어놨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9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0.50%포인트(%p), 0.25%p 인하했다. 다만 이후 발표된 지표가 정체된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경제를 가리키면서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2024.12.03 mj72284@newspim.com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공개 발언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고 밝혔고, 다른 위원들도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보스틱 총재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히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용시장과 관련해 보스틱 총재는 최근 기업들의 공석 감소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고용시장의 열기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됐다는 근거라고 평가했다. 보스틱 총재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이러한 추세 중 어느 것도 고용시장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거나 극도로 타이트하다는 강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대신에 그것들은 고용시장이 높은 금리 여건에서 대체로 질서 있게 식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지난 10월 인플레이션이 반등했지만, 보스틱 총재는 물가 오름세가 완화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월세 상승세가 완화하고 있으며 이것이 결국 낮은 주거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물가 안정의 상방 리스크가 분명히 있다"며 "나는 최근 고르지 않은 물가를 물가 안정으로 가는 과정이 완전히 정체됐다는 조짐으로 읽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가 미칠 영향에 대해 보스틱 총재는 재정 정책이 어떻게 발효될지 더욱 명확해 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7년간 우리가 본 것 중 하나는 많은 공약이 제안됐지만 그것들이 많은 것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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