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3국 협력 강화 ·北, 러 파병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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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현지 시간) 한미일 정상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들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 회의 이후 이루어진 한미일 간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이어 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 결과로 출범하게 될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은 3국 간의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국 간 정상 차원을 포함한 고위급 협의가 연례화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의체들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면서 "3국 협력의 경험이 빠른 속도로 축적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주도로 열린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 회의 이후 한미일 협력은 날로 견고해지고 있다. 지도력에 감사드린다"면서 퇴임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윤 대통령은 또 "오늘 만남은 한미일 협력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3국의 굳건한 의지를 잘 보여준다"며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한미일 협력은 3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볼 수 있듯이 엄중한 역내외 안보 환경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을 야기하는 러시아와의 협력에 우리가 대처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변화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요한 3국 정상 회의를 여는 것은 저로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영속할 수 있는 이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에 대해 큰 성과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한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앞으로 몇 년 동안 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미국 정상들을 함께 만난 시게루 총리도 "3국이 굉장히 만만치 않은 안보 환경에 직면하고 있지만 우리 3국 간 안보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 회의 이후 3국 간 안보 협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됐고, 프리덤 엣지 공동 훈련을 통해 최근 더 실체화됐다"며 "3국 협력 사무국 제도화를 통해 계속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북한을 비롯한 여러 도전에 함께 대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미일 정상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 협력 사무소 설치를 합의했다. 또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양국의 군사 협력 강화를 강력히 규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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