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英, FTA 협상 재개..."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모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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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와 영국이 선거로 인해 중단했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내년 재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BBC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으로, 양국 정상은 이를 계기로 전날 만났다.
영국 총리실은 양국 정상 회담 뒤 발표한 성명에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 중 하나인 인도와 FTA 협상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FTA를 포함해 인도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안보·교육·기술·기후 변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측의 성명에는 스타머 총리의 정상 회담 중 발언 내용도 포함됐다. "경제 성장 촉진은 근로자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는 데 중요하다"며 인도와의 새로운 무역 협정은 영국의 일자리와 번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머 총리와의 만남이) 매우 생산적인 교류였다"며 "인도에 있어 영국과의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한 우선 순위다. 앞으로 수년간 기술·녹색 에너지·보안·혁신 및 기술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열망한다"고 썼다.
인도 총리실은 성명에서 "두 정상은 가능한 한 빨리 FTA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영국과 인도 간 FTA 협상은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끌던 보수당 집권 시절 시작됐다. 202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4차례의 협상이 진행됐지만 영국과 인도 모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다고 힌두스탄 타임즈는 지적했다.
스타머 총리는 7월 집권했고, 모디 총리는 6월 3연임에 성공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4월 19일부터 시작돼 6월 초 마무리 된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3선에 성공할 경우 영국 및 오만과의 FTA 체결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컸다"고 짚었다.
그간 영국산 위스키에 대한 인도의 높은 수입 관세와 인도의 학생 및 기업에 대한 비자 요건 완화 요구 등이 양국 간 무역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BBC는 "2022년부터 12차례 이상의 협상이 진행됐지만 비자 규정 완화와 인도 학생 및 전문직 종사자에 대한 비용 인하 문제로 양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인도와의 FTA 체결이 영국 산업의 인도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2050년 글로벌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자동차·스코틀랜드 위스키·금융 서비스 등이 인도의 거대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과 인도의 무역액은 2023년 6월~2024년 6월 420억 파운드(약 72조원 330억원)에 달했으며, 영국의 대 인도 수출이 전체 무역액의 약 40%(166억 파운드)를 차지했다.
[리우데자네이루 로이터=뉴스핌]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홍우리 특파원 = 2024.11.19 hongwoori84@newspim.com |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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