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소매판매 0.4% 증가로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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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 강력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국내 총생산(GDP)의 소비자 지출 구성 요소와 가장 밀접하게 일치하는 요소인 핵심 소매 판매는 4분기 들어 증가세가 대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10월 소매 판매가 한 달 전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초 0.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던 9월 수치도 0.8%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물가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실업률, 주가 강세, 높은 집값이 미국 가계들의 재정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며 소비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계 저축 역시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4분기 들어 소비가 둔화하는 조짐도 포착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 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9월(1.2% 증가)에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시장 전망치(0.3% 증가)도 하회했다.
핵심 소매 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 지출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9월 핵심 소매 판매 증가율은 당초 발표된 0.7%에서 1.2%로 상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12월 연준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율을 2%로 되돌리는 데 진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망설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날 발언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파월 의장은 14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고, 고용시장이 강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파월 발언에 따라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80%에서 50%대로 내려갔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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