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금리 인하·엔비디아 강세에 상승 마감…S&P500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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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큰 폭으로 후퇴한 소비자 심리가 오는 11월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0%포인트(%p)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했다. 밤사이 중국의 금리 인하는 광산주를 띄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7포인트(0.20%) 상승한 4만2208.22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6포인트(0.25%) 오른 5732.93으로 집계됐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0.25포인트(0.56%) 전진한 1만8074.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금리 인하 호재 속에서 상승 출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p,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다고 밝혔다. 내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게 인민은행의 설명이었다.
중국의 금리 인하는 광산주를 띄웠다. 프리포트 맥모란의 주가는 7.95% 상승했고 서던 코퍼의 주가는 7.14% 올랐다. 앨버말은 2.02%, 아카디움은 3.60% 각각 강세를 보였다.
웨드부시 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주식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은 "중국의 경제 부양 조치는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 낙관론을 더해줄 것이고 일부 주식에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바라보고 있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8 mj72284@newspim.com |
하지만 뉴욕증시 장중 발표된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잠시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7로 8월 105.6보다 하락했는데 한 달간 낙폭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들은 고용시장 둔화 속에서 현재 및 향후 여건을 이전보다 비관했다.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다. 금융시장에서 11월 빅컷 기대가 더 커지면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1월 0.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58.2%로 0.25%p 내릴 확률 41.8%보다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제임스 부사장은 "오늘 아침 소비자신뢰지수로 인해 약간 냉정한 현실을 맞닥뜨리게 됐었는데 이는 연준의 대응이 늦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소비자 심리 지표가 연준의 금리 경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MO의 이언 린젠 금리 전략가는 "이처럼 약해지는 신뢰가 소비자 지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한 심리의 변화는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 원자재 업종이 1.35% 오르며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기술업도 0.79% 상승했다.
신용카드 회사 비자는 미 법무부가 비자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이후 5.44% 하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과 판둬둬 홀딩스는 각각 13.91%, 11.24% 올랐고 알리바바도 6.05% 뛰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와 리오토도 각각 11.47%, 11.35%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처분이 완료됐다는 소식으로 3.97%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 내린 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 상승한 달러, 달러/엔 환율은 % 밀린 엔을 각각 나타냈다.
유가는 중국의 부양책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19달러(1.7%) 상승한 71.56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1.27달러(1.7%) 오른 75.1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9% 상승한 2677.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도 장중 신고가인 온스당 2655.30달러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 주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45% 내린 15.50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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