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중국 의존도 드러내며 이틀 연속 최고가 경신… 명품·자동차·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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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7일(현지시간)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경기부양책의 약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였기 때문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47포인트(0.47%) 상승한 528.08로 장을 마쳤다. 전날 한 달 만에 최고점을 경신한데 이어 이날 하루 만에 전고점을 다시 돌파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섹터와 기업들의 주가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이 지수는 이번 주 2%가 넘게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5.27포인트(1.22%) 오른 1만9473.6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9.70포인트(0.64%) 상승한 7791.79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35.85포인트(0.43%) 뛴 8320.76으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18.06(0.92%) 상승한 3만4727.40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14.70(0.12%) 오른 1만1967.90으로 장을 마쳤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 증시가 중국에 얼마나 밀착돼 있는지를 보여준 한 주였다. 지난 화요일(24일)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기준금리 인하 발표와 함께 강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목요일(26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정부 투자 강화와 강한 금리 인하 정책 추진을 공언,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추진될 것임을 명백히 했다. 이에 유럽 증시는 연일 최고점을 돌파하며 기쁨을 맛봤다.
미 NBC는 "중국 본토의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가 이번 주에 15.7% 상승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거의 16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이런 흐름이 유럽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덴마크 최대은행 단스케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이 최우선 과제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위기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이 같은 부양책은 중국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순간이 됐다"고 말했다.
섹터 중에서 중국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2.05%)와 화학(2.62%)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연일 상승 기세를 보이고 있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3.7%)와 리치몬트(2.7%)는 이날도 주가 상승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 덕에 유럽 명품 기업 10개로 구성된 유럽 럭셔리 지수는 2.6% 상승했다. 럭셔리 지수의 이번 주 상승률은 13%를 넘었는데 이는 2016년 이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유럽 지역에선 ECB가 다음달에 추가 금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태는 지표들이 나왔다.
유로존 제2대 경제대국인 프랑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월에 1.2%에 그쳐 전달 1.8%에 비해 0.6%포인트나 낮아졌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1.6%를 훨씬 밑돌았다.
스페인의 9월 CPI 상승률도 1.5%에 그쳐 전달 2.3%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이 또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를 하회했다.
로이터 통신은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은 ECB가 오는 10월 1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징주로는 이탈리아 아웃웨어 전문업체인 몽클레어가 LVMH의 일부 지분 인수 소식에 10.9% 폭등했다. 반면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노디스크는 이 업체 실적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증권사 리포트가 알려지면서 4.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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