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노벨상 발표...전쟁 포화음 속 평화상 수상자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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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4년 제124회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이 차례로 발표된다. 노벨상은 알프레드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수여된다.
올해는 러시아 침공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및 중동 확전 우려 등으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누가 될지가 큰 관심이다.
노르웨이 오슬로 노벨연구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 후보 285개(개인 196명, 단체 89곳)를 추천받았다.
이는 지난해 350개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역대 최다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은 2016년의 376개다.
노벨위원회는 후보 명단을 비공개로 하고 있어 추천된 후보를 다 알 수 없지만 추천인 측에서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국제사법재판소(ICJ),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을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이고 가자지구 전쟁 1년에 수단에서는 유혈사태로 1000만 명 이상이 피난민이 되는 등 국제사회가 인도주의 사태에 귀 기울이면서 세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러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도 올해 유력 수상 후보로 점쳐졌지만, 그가 지난 2월 옥중에서 숨지면서 배제됐다.
일각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유력 후보로 지목하지만, 그가 전쟁 중인 국가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수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외에도 알려진 노벨 평화상 추천 후보로는 유엔난민기구(UNHCR), 프란치스코 교황, 동물학자이자 유명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데이비드 아텐버러 등이 있다.
로이터는 "노벨 위원회가 11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 서프라이즈를 선사할 수 있다"고 알렸다.
현재 전쟁 상황을 고려해 평화상 시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인데, 실제로 위원회는 제1·2차 세계대전 시기와 1972년 등 19차례 수상자를 내지 않은 바 있다.
노벨평화상 외 다른 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6시 30분에 발표될 생리의학상 수상자 유력 후보로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기반이 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을 발견하고 개발한 공로의 조엘 하베너 미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교수 연구팀이 꼽힌다.
이 연구팀은 지난달에 '미국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의학연구상인 래스커상을 받으면서 주목받았다.
9일 발표될 화학상 수상자 후보로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업 딥마인드의 과학자들이 꼽힌다.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존 점퍼 연구원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AI 부문의 노벨상 수상은 시기상조란 관측도 나온다.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큰 인물로 거론되는 인물은 호주 소설가인 제럴드 머네인,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작가 찬쉐(殘雪),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바부다 출신의 미국인 작가인 저메이카 킨케이드, 캐나다 시인 앤 카슨,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거론된다. 한국 시인 고은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수상자 발표는 공식 홈페이지(nobelprize.org)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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