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1월 구매관리자지수 48.1로 10개월 만에 최저치… ECB '빅컷' 나서나
컨텐츠 정보
- 295 조회
- 5 추천
- 목록
본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11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예비치)가 예상 밖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럽 지역의 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유로존의 11월 종합 PMI는 48.1을 기록했다. 전달(50.0)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월(47.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는 50 이상은 경기 확장, 이하는 위축을 나타낸다.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달 수치가 지난달과 비교해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오늘 발표된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서비스업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서비스 부문의 PMI는 10월 51.6에서 이번달 49.2로 하락했다. 제조업 PMI는 10월 46.0에서 45.2로 떨어졌다.
HCO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는 "유로존의 제조업 부문은 더욱 깊은 불황에 빠져들고 있으며, 서비스 부문도 2개월 간의 미미한 성장 이후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의 경제 활동도 위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 데스타티스(Destatis)는 이날 독일 경제가 지난 3분기 0.1%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0.2%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유로존에 속해 있지 않은 영국의 체감경기도 떨어졌다. 영국의 종합 PMI는 이번달 49.9를 기록해 전달 51.8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3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프랑스의 종합 PMI도 44.8에 그쳐 10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지난 10월에는 48.1이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존이 기업 활동이 이번달에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