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2분기 이익 16.5%↓...印 기관은 '매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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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상장 뒤 첫 어닝 시즌에서 이익 감소를 보고했다.
12일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마켓 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 인도법인은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2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고, 이익은 16.5% 줄었다고 밝혔다. 인도 국내 판매가 감소했고, 홍해 사태로 수출 또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인도 자동차 업계 전반에 나타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소형차 수요 감소로 2분기 승용차 판매량이 10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점유율 1위인 마루티 스즈키는 이 기간 3년래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2분기 실적 공개 뒤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는 하락 중이다. 12일 당일 거래 한때 2% 가까이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며 0.15%의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고, 13일 오후 2시 50분 현재는 직전 거래일 대비 5% 급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다만 다수 기관은 현대차 인도 주가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증가와 결혼 성수기인 11월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띠는 점을 감안할 때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농촌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농촌 판매량은 현대차 인도 전체 판매량의 약 21%를 차지한다. 긍정적인 강수량에 힘입어 농가 소득이 늘어나면서 농촌 수요가 판매량 증가를 견인할 수 있다.
마켓 투데이는 인도 증권사들이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종전과 같이 유지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EPS 추정치는 27배로, 마루티 스즈키의 26배보다 높다.
인도 모티알 오스왈 금융 서비스(Motilal Oswal Financial Services·MOFS)는 "마루티 스즈키와 비교해 현대차 신기술 및 기술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우수한 재무지표 ▲높은 브랜드 인지도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MOFS는 평가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 가격으로는 2235루피를 제시했다.
[칸치푸람 로이터=뉴스핌]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칸치푸람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 중인 노동자들 |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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