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하락 마감..."强달러·美 국채 금리 급등 등에 外人 이탈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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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3일 인도 증시는 또 한 번 1% 이상 하락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의 센섹스30 지수는 1.25% 내린 7만 7690.95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니프티50 지수는 1.36% 하락한 2만 3559.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5거래일 간의 누적 하락률은 4%, 9월 2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로는 10% 이상 밀린 것이라고 인도 증시 전문 매체 민트는 지적했다.
중소형주는 대형 지수보다 더욱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니프티 중형주 지수와 니프티 소형주 지수 각각 2.5% 하락했다.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루피화 약세,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 인도 중앙은행(RBI)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등이 인도 증시의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
루피화 가치는 이날 장 초반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84.40루피까지 내렸다. 인도 최대 민간 은행인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BI)는 이번 주 초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루피화 가치가 달러 대비 8~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 뒤 달러지수는 이달 들어 1.8% 급등했다. 7월 이후 최고치인 105.98을 기록하면서 신흥시장 통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달러지수 상승에 더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42%까지 급등하면서 글로벌 자금의 신흥시장 이탈 및 미국으로의 유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기록적인 매도에 나선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를 외치는 중이다. 민트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는 3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직전 거래일에는 364억 3500만 루피(약 4억 3175만 달러, 약 6048억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했다"며 "11월 들어 현재까지 2조 3911억 루피의 FPI 자금이 인도 증시를 빠져나갔다"고 짚었다.
RBI의 금리 인하 시기가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인도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21% 상승하며 RBI의 허용치를 초과한 것, 미국의 10월 CPI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횟수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관측 등이 RBI의 통화 정책 완화 공간을 축소시키고 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케이 비자야쿠마르 최고투자전략가는 "트럼프의 승리가 시장에 높은 변동성을 가져왔고, 달러지수 상승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은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이것이 인도 증시에 계속 역풍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주요 13개 주요 섹터 모두 하락했다. 니프티 부동산 지수가 3.2% 급락했고, 국영은행과 금속·자동차 등 섹터도 2% 이상 하락했다. 정보기술(IT)과 소비재는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0.5%)을 기록했다.
비자야쿠마르는 "시멘트·금속·정유 섹터는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은행·디지털 기업·호텔·제약·IT의 전망을 낙관했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3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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