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 정부, HBM2 포함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삼성 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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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추가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출 제한 조치에 인공지능(AI) 훈련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2 이상이 포함되면서 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이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체계를 진전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HBM 칩과 24개의 추가 반도체 제조 및 3가지 소프트웨어 도구에 대한 제한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산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새로운 수출 제한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HBM2 칩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소식통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삼성의 HBM 매출 약 3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이번 수출 제한은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 네덜란드 ASMI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향이 예상되는 중국 업체에는 20여 곳의 반도체 기업과 2곳의 투자 회사 및 100곳이 넘는 반도체 장비 회사가 포함된다.
여기에는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협력사인 스웨이슈어 테크놀로지와 칭다오 시엔, 선전 펜순 테크놀로지도 해당한다. 이들은 미국 공급 엽체가 특별 허가를 받지 않고서는 제품을 수출할 수 없는 제재 리스트에 추가된다.
미국, 중국 국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국과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에서 생산된 장비는 이번 규정을 적용받게 되며 일본과 네덜란드는 새로운 규정에서 제한된다.
이번 규정에 따라 미국은 해외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이 미국 칩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 해당 제품을 규제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규정은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 제조사들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의 특정 반도체 공장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3년간 3번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 2022년 미국 정부는 특정 첨단 반도체 판매 및 제조에 대한 광범위한 통제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는 1990년대 이후 중국에 대한 기술 정책에서 가장 큰 변화를 불러온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약 한 달 반을 남겨 둔 시점에 발표됐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중국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강경책을 대부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제재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같은 행위는 국제 경제 교역 질서를 약하게 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왜곡한다"면서 중국이 자국 기업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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