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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기관, 印 성장률 예측치 잇달아 하향..."하반기 '역풍'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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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국내외 다수 기관이 인도 경제의 이번 회계연도 성장률 예측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현지 비즈니스 스탠다드(BS)가 1일 보도했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2분기(7~9월)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회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다.

HDFC은행의 사크시 굽타 수석 경제학자는 인도의 이번 회계연도 연간 성장률 추정치를 종전의 6.8%에서 6.5%로 낮춰 잡았다. 그는 "이 같은 추정치는 하반기(2024년 10월~2025년 3월)에 성장 모멘텀이 회복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모멘텀 회복이 없을 경우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IDFC 퍼스트 뱅크의 가우라 센 굽타 수석 경제학자는 성장률 예상치를 6.6%에서 6.3%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상반기(4~9월)의 성장률 둔화는 주로 도시 수요 둔화 및 정부 자본 지출 감소에 기인했고, 이 중 도시 수요 둔화는 도시 임금 성장세 둔화에서 비롯됐다"며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소비 성수기인) 축제 시즌에도 전자 결제가 10~11월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국내외 소비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민간 기업 지출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이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전문가들은 총선과 우기(몬순)로 인해 정부 지출이 감소한 것이 직전 2개 분기의 성장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정부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6.5%)에 크게 못 미친 5.4%에 그치면서 상반기 전체 성장률이 6%를 기록했고, 정부 지출이 10월까지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임에 따라 성장세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엠케이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의 마다비 아로라 수석 경제학자는 "하반기에 여러 가지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특히 실질 도시 임금이 18개월 이상 구준히 감소한 것이 도시 소비에 직격탄이 되면서 개인 소비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간 성장률 예측치를 6.5%에서 6%로 낮췄다.

이밖에 코탁 마힌드라 뱅크는 6.7%에서 6.1%로, 골드만 삭스도 6.5%에서 6%로 예측치를 수정했다.

한편 인도중앙은행(RBI)는 4~6일 통화정책 회의를 갖는다. RBI가 당초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7.2%로 제시했던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예측치를 낮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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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콜카타 주유소에서 루피화 세는 사람 [사진=로이터 뉴스핌]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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