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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겐슬러 위원장, 내년 1월 20일 사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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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내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에 맞춰 조기 사퇴한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새 SEC 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됐다.

겐슬러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1월 20일에 자신도 사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SEC 수장을 맡은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화폐와 관련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친가상화폐 기조를 보여온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중 자신이 취임하면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겐슬러 위원장의 사임 발표로 트럼프 당선인은 SEC 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게 된다.

SEC 위원장은 5년 임기로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하지 않으면 최소 2026년 전까지 위원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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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소위원회(SEC) 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22 mj72284@newspim.com

겐슬러 위원장의 지휘 아래서 SEC는 상장 기업과 금융 자문사 및 투자사에 더 많은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여기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리스크(risk, 위험)과 사이버 보안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겐슬러의 SEC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차단하기 위한 그레이스케일과의 법적 싸움을 포함해 가상화폐 업계와 몇 가지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그레이스케일은 법정에서 승리했고, 지난 1월 출범한 비트코인 ETF에는 수십억 달러가 유입됐다.

보도자료에서 겐슬러 위원장은 "직원과 위원회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자본 형성을 촉진하며, 시장이 투자자와 발행자를 위해 작동하도록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미국인들을 대신해 그들과 함께 봉사하고 우리의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8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10만 달러에 바짝 근접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99% 오른 9만8004.92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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