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감사 사임 소식에 주가 30%대 급락…"경영진 진술에 의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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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서버 제작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가 30일(현지시간) 급락 중이다. 회계 감사를 맡은 언스트 앤 영(EY)이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진의 진술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다르면 EY는 사임 서한에서 "경영진이 작성한 재무제표에 연루되고 싶지 않다"며 사임 사유를 밝혔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 및 다른 경영진과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해당 소식에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급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46분 슈퍼마이크로는 전장보다 30.07% 내린 34.35달러를 기록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EY는 2024년 회계연도에 처음으로 슈퍼마이크로의 감사를 맡았다. 슈퍼마이크로는 아직 재무제표를 발표하지 않았다.
EY는 지난 7월 말 내부 재무 통제와 거버넌스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이사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사임 서한에서 EY는 "우리는 최근 인지한 정보로 더 이상 경영진과 감사위원회 진술에 의존할 수 없어서 사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퍼마이크로는 "EY의 사임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7일 힌덴버그 리서치는 슈퍼마이크로가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 EY는 힌덴버그가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 이전부터 우려를 제기했다. 이후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법무부가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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